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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주자 제주서 첫 TV합동토론회
입력2007-07-22 17:25:35
수정
2007.07.22 17:25:35
박 "신 대북정책은 상호주의 포기"<br>홍 "핵폐기 전제 대북정책은 무리"<br>아프간 피랍 한국인 조속 석방 촉구 한목소리<br>비정규직 법안 보완등 노동정책엔 차이 없어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경선주자들은 지난 21일 공식선거운동기간의 첫 TV합동토론회에서 노동ㆍ복지 및 외교ㆍ안보 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공방이 뜨거울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밤 늦은 시간에 진행된데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으로 다소 긴장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보들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피랍인사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노동정책 큰 차이 없었다= 노동ㆍ복지정책 분야에서는 주로 ‘이랜드 파업사태’에 대한 해법이 주를 이루었으나 상호질의가 없었던 관계로 별다른 쟁점이 부각되지 않았다.
이명박후보는 “비정규직 보호법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대량 해고사태를 낳고 있다”면서 “기업에 고용의 유연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서는 임금차이를 없앨 수 있는 방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후보는 “근속연수 보다 직무와 생산성에 따라 (비정규직) 임금을 정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비정규직 법안을 당장 개정해야 한다"고말했고, 홍준표 후보도 “비정규직의 대량해고를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북정책 논란 = 외교ㆍ안보 분야에서는 한나라당의 ‘신 대북정책’이 쟁점으로 떠올라 보수색체가 강한 박 후보가 주로 공격을 받았다.
홍 후보는 “지난 20년간 계속된 문제인데 북핵 폐기를 모든 대북정책의 전제로 삼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고 원 후보는 “미국의 동북아 정책기조가 바뀌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정책 변화에 대한 박 후보의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는 이에대해 “한나라당이 내놓은 신 대북정책에 대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 상호주의를 포기하는 듯한 내용”이라고 비판한 뒤 “대북 정책은북핵폐기가 전제가 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장내외의 신경전= 이날 TV 토론회에 앞서 행사장인 제주 MBC에는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자 수십명이 모여 지지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장외 기싸움’을 펼쳤다.
행사장에는 이 후보 캠프의 이방호, 김석준, 고흥길, 진수희, 이성권 의원 등이, 박 전 대표 캠프의 김무성, 최경환, 김재원, 한선교 의원 등이 동행해 세를 과시했으며, 박관용 위원장을 비롯해 최구식, 박진, 이종구 의원 등 당 경선관리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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