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경련부회장 「삼성차」 관련 일문일답

◎“발표문은 회장단의 합의사항”/삼성 이 회장 불참했지만 의견 충분히 들어12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손병두 상근부회장은 삼성자동차의 보고서 파문과 관련, 『발표문은 미리 준비된게 아니라 회장단회의의 논의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미묘했던 회의분위기를 전했다.

손부회장은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간의 해결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노력하겠다는 것이 전경련의 입장』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발표문은 회장단 회의의 합의사항인가.

▲그렇다. 미리 준비된 것은 아니다. 발표문은 준비된 현안에 대한 토의가 끝난 뒤 기타 현안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회의종료 10분을 남겨놓고 발표문을 정리하자는 의견이 나와 그 자리에서 정리했다.

­누가 먼저 이 문제를 거론했는가.

▲발표문에 있는 것처럼 김선홍 기아회장과 김석준 쌍용회장이 위원회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해 논의됐다.

­그렇다면 산업분과위를 열 계획인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서도 입장표명이 있는 만큼 일단은 당사자간의 해결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전경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노력할 것이다. 당사자의 도움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 응하겠다는 뜻이다.

­신동방그룹과 미도파간의 문제해결방식이 적용된다고 볼 수 있는가.

▲그때와는 경우가 다르다. 이번에는 양 당사자간의 원만한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회장단의 기본입장이다.

­최종현 회장이 왜 참석하지 않았는가.

▲사업차 미국에 가 있다. 미처 업무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삼성의 입장은 들었는가.

▲사무국을 통해 충분히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파문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거론됐나.

▲거론된 바 없다.

­회의 분위기는.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했다. 김선홍 회장은 회의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