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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개혁 컨트롤타워인 금융개혁회의 의장을 맡은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감독 방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민 의장은 이날 제1차 금융개혁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금융 당국 스스로 변화하겠다고 했고 또 실제로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 의장은 지난 1997년 금융개혁위원회를 언급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당시 개혁을 이끌었던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와 마찬가지로 당국도 개혁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금융개혁회의를 꾸리기 전에 당국 스스로에 대한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가 과제를 찾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개혁 의지에 대해서는 "진실성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을 낮은 수준에 맡겨놓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면서 "개혁의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내놓으면 금융위가 받아줄 준비가 돼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개혁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장은 "1년이라는 시간을 뒀지만 여유가 없다"면서 "금융개혁회의에서 장단기 과제와 순서를 정하고 조만간 출범하는 금융개혁자문단에서 토론한 결과를 다시 회의에 올리는 식으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길을 찾을 수 없다면 길을 만들어라'라는 카르타고 명장 한니발의 명언을 인용, "우리 금융의 30년 성장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외환·세제·연금 분야와 연계한 큰 틀의 대응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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