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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체험형 가전매장인 '디지털파크'를 통해 가전 전문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4일 롯데마트는 구로점에 디지털파크 2호점(사진)을 오픈하고 앞으로 공격적인 출점을 통해 가전 전문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난해 오픈한 디지털파크 1호점인 서울역점은 지금까지의 가전 판매 패러다임을 바꾸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신규 출점하는 매장에 디지털파크를 입점시키고 6,600㎡ 이상의 점포 개설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인 청량리 역사 복합 쇼핑몰에는 영업면적 3,640㎡, 1만5,000여개의 상품을 운영하는 초대형 디지털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에는 디지털파크의 독자점포 개설도 할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마트와 별개로 쇼핑몰 내 입점에 이어 로드숍처럼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시기를 조절 중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디지털파크를 통해 전체 가전매장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마진이 좋은 가전 액세서리 제품 등의 소모품 구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장기적으로 대형 가전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해외 직소싱 확대 등을 통해 기존 가전 할인점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을 연 디지털파크 구로점은 1호점인 서울역점의 '디지털기기 구색 강화, 체험 기회 확대'라는 장점을 더욱 극대화한 복합 카테고리 매장으로 구성됐다. 영업면적 2,840㎡로 1호점보다 1,190㎡ 더 넓어 쇼핑 동선도 확대되고 취급상품도 3배 이상 많은 1만1,00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삼성디지털과 캐논 등 유명 브랜드 전문숍과 수입오디오 매장을 별도로 갖추고 자전거와 오피스문구, 음반 및 디지털악기까지 가전 이외의 연관 카테고리 상품군을 대거 도입해 1호점과의 차별성도 갖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디지털파크의 타깃층인 20~30대가 많이 찾는 제품군을 확충해 연관 구매 효과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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