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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10명중 6명, "내년 경제성장률 3%대 이하"

"2006년 이후에 경기회복..투자 안늘려" 우세

국내 CEO 10명 중 6명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대 이하에 그칠 것으로 전망, 내년도 경제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3분의 1 이상이 3년 이상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80% 이상이 2006년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관측했으며 4명중 3명은 올해 대비 내년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경영악화 위기감도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주요기업 CEO 100명을 조사, 19일 발표한 `100대 기업 최고 경영자 경제 전망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총 관계자는 "CEO들이 체감하는 실물 경기여건이 극도로 비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친기업환경 조성 등 다양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상승률↓ 물가상승률↑..2006년 이후 회복' = 이번 조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GDP 기준) 전망에 대해 전체 100명의 CEO 가운데 61명이 `3%대 이하'(△3%선50명 △2%선 7명 △1%선 4명)라고 답변, 10명 가운데 6명은 내년 성장률이 올해(한국은행 추정 기준 4.7%)보다도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34명은 4%선, 3명은 5%선, 1명은 6%선으로 각각 답했다. 대부분 국내외 주요 경제 전망기관이 내년 성장률을 4%대로 전망하고 있으나 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전망은 더욱 어둡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81%가 `2006년 이후'로 답해 대다수가 내년도에도 경기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분의 1이 넘는 36명이 향후 3년 이상 회복이 어렵다고 답했고 △`2006년상반기' 29% △`2005년 하반기' 19% △`2006년 하반기' 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67%가 올해(3.6%. 한국은행 추정 기준)보다도 높은4%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수급 불안과 국제 유가 불안, 높은 임금상승 압력 등을예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4%대' 38% △`3%대' 29% △`5%대' 22% △`6%이상' 7%의 순이었다. ◆`내년 환율 올해보다 하락' = 내년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49명이 `1천-1천49원'으로 관측, 최근 환율 수준(지난 16일기준 1056.3원)보다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천원 미만'이라고 답한 경우도 19%나 됐다. `1천50-1천99원'도 19%였으며 △`1천100-1천149원' 8% △`1천150-1천199원' 3%△기타 및 무응답 2%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기업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하지 않는 환율 마지노선은 평균 1085.2원으로 나타나 CEO들은 현재의 환율이 이미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경영타격은 내년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환율 하락이 경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66%(`다소 악영향' 43%,`심각한 악영향' 23%)를 차지했고 `다소 긍정적'이라는 답은 11%에 그쳤다. 악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경영자 가운데 3분의 2(66%)는 환율 1% 하락시 평균적으로 기업의 순이익이 2.8%, 매출액은 2.6%씩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환율 하락이 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대답한 11명은 환율 1% 하락시순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평균 2.6%, 2.5%씩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4명중 3명, `투자 늘릴 계획 없다' = 내년도 투자계획에 대해 `올해와 비슷한수준', `소폭 축소', `대폭 축소'가 각각 38%, 28%, 11%씩 차지, 77%가 투자를 늘릴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확대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는데 `소폭 확대' 19%, `대폭 확대' 4%였다. 현 경제상황이 투자할 매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의 경영수지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대비 내년 경영수지에 대해 43%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소폭 악화', `대폭 악화'가 각각 28%, 5%로 76%가 경영실적이 올해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임금.파업이 `공동화' 주범-대정부 기대 `봇물' = 제조업 공동화의 원인으로는 `높은 임금'이 33%로 가장 많았고 `잦은 파업 등 불안정한 노사관계'도 27%나됐다. 이밖에 △`각종 제도적 규제 과다'(19%) △`해고의 어려움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 부족'(14%)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3%) △`해외시장 개척'(3%)의 순이었다.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는 `규제완화를 통한 친기업 환경 조성'이 37%로 가장 많았고 △`노사대타협을 통한 임금안정' 23% △`법인세 인하 등 국내투자메리트 제고' 11.9% △`해고관련 법제 완화 등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 18.4% △`산업공동화 관련 대책위 구성 등 정부의 적극적 노력' 6.7% 등의 순이었다. 또한 100명의 CEO가운데 53명이 `민간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꼽아 세금감면,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및 시장경제 원리에 충실한 `작은 정부'를 통해 민간투자를 확대해야한다는 기업들의 `주문'을 반영했다. 그 외 `정부 주도의 성장 드라이브 정책' 17%, `공공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15%, `소득재분배를 통한 성장기반 확충' 8%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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