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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젊은 중산층이 경제 키운다”

2억 5,000~3억 명에 이르는 인도의 젊은 중산계층이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경제 발전의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수십년 동안 10억 인구 대부분이 가난을 면치 못하던 빈국 인도가 경제 성장을 위해 각종 개방 정책과 함께 공격적인 내수 진작에 나선 것은 10여년 전부터. 좀처럼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던 경제는 2000년대 들어 꿈틀대기 시작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성장률(4.3%)을 기록한 지난해 외국인 투자는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50% 이상 뛰었다. 이 같은 성장의 최대 수혜자이자 기여자는 바로 중산층이었다. 날로 늘어나는 수입을 바탕으로 이들은 마하트마 간디의 유산인 `금욕주의`를 버리고 `미국식 소비 성향`을 체득했다. 이들은 개방의 물결 속에 등장한 서구의 스타벅스, 맥도날드 체인점을 거리낌없이 드나들며 자신을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소비를 부추기고 이런 소비 증가가 경제성장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 달에 100만대 이상 팔리는 휴대폰과 하루에만 1만대 이상 팔리는 오토바이 대부분은 인도 인구의 절반인 25세 이하 젊은이들의 소유다. 뉴욕타임스는 “1년 전만 해도 중국의 눈부신 성장을 부러워만 하던 인도였지만 이제 중국보다 한층 높은 교육수준과 민주주의 체제를 바탕으로 `산토끼` 중국을 따라잡는 `거북`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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