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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매 동참하기 보다는 반등 기다려라"

■ 폭락 증시 전문가 긴급 진단<br>시장 균형 상실한채 패닉상태 빠져<br>코스피 1,250선까지 추락 할수도




"투매 동참하기 보다는 반등 기다려라" ■ 폭락 증시 전문가 긴급 진단시장 균형 상실한채 패닉상태 빠져코스피 1,250선까지 추락 할수도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인내가 필요하다.” 2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폭락하자 전문가들은 시장이 균형감각을 상실한 채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진단했다. 또 지수 하락세가 워낙 가파른 만큼 뒤따라 매도에 동참하기보다는 인내를 갖고 반등시점을 기다리거나 장기투자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1,250선까지 추가 하락 불가피할 듯=이날 지수의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말 나스닥과 다우존스지수 등 미국 증시의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이 단기적인 악재로 영향을 미쳤으나 근본적으로 1월 이후 지속돼온 악재였기 때문에 이날의 폭락세를 설명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날의 주가하락을 지난 17일 조정 발발 이전 시점까지 지수가 지나치게 급등했기 때문에 일어난 조정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4개월 가까이 지속돼온 상승행진 과정에서 발생한 거품이 과격한 조정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에 비해 더욱 폭락한 것도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원칙에서 볼 때 조정 이전에 코스닥의 상승세가 지나쳤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인 1,300선이 깨졌기 때문에 당분간은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부분 리서치센터장들은 단기 지지선 전망을 지난주 말 1,300선에서 1,250선으로 낮췄다. 이종우 한화센터장은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며 “상승장에 익숙한 투자자들이 이제는 조정장에도 적응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2ㆍ4분기까지 조정 이어질 수도=시장의 하락폭이 워낙 커 전고점 회복시기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의 시기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지만 최소한 올해 1ㆍ4분기까지는 약세장이 지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장의 하락세가 워낙 가파르게 일어나면서 투자주체인 외국인ㆍ기관ㆍ개인들의 투자포지션이 정리되지 않아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불안요인이 안정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급락 후에 기술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길게 보면 2ㆍ4분기까지 조정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쉽게 제거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당장의 반등시점을 예측하기보다는 수급 등 시장의 안정과정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내가 필요하다=전문가들은 투매보다는 참고 기다리는 게 손실을 더 줄이는 방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세상승 국면은 아직 훼손되지 않은 만큼 반등시점까지 기다려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수조정이 지나치게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개인들의 경우 대부분 매도시점을 놓쳐 뒤늦게 매도에 동참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종우 센터장은 “일단 목표수익률을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며 “특히 지난해에 중소형주가 강세였다면 앞으로 조정 이후 전개될 상승장의 주역은 대형주이기 때문에 업종 대표, 시총 상위의 대형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들은 이미 매도시점을 놓쳐버렸다”며 “반등시기를 노리거나 올해 전체 시장은 상승기조이기 때문에 인내를 갖고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1/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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