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에 청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공장 가동률을 보여주는 산업용 전력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지난 9월 산업생산지표가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14일 9월 중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1,834만8,000㎿h로 지난해 9월보다 8.5% 늘었다고 밝혔다. 전력판매량은 경기지표 가운데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이 같은 산업용 전력판매량 증가율은 지난해 3월(8.6%) 이후 가장 높다. 산업용 전기판매 증가는 추석연휴가 10월로 옮겨가면서 조업일수가 1.5일 늘었고 수출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수출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산업의 전력사용량이 16.9%로 가장 크게 늘었고 이어 기계장비(15.1%), 조선(14.1%), 철강(13.8%), 조립금속(10.0%) 등의 순이었다. 산업용 외에 교육용(16.5%), 주택용(3.3%), 일반용(5.4%) 등 용도별 전력 전반에서 소비가 늘면서 전체 전력판매량도 3,352만5,000㎿h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 늘었다. 전기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주택용과 일반용 소비의 증가는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지난해 9월의 소비 감소세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 전력거래량은 소비증가에 힘입어 329억8,000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늘었고 송ㆍ배전업체인 한국전력과 발전사업자 간 전력 거래가격은 유류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연료가격이 낮아진 데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 떨어졌다. 한편 9월 중 최대 전력수요 발생시점은 9월7일 오후3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났고 공급 예비율은 10.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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