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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jpg 파일 아성 무너뜨린다"

윈도 미디어 포토 표준, 비스타 OS에 자체규격 탑재<br>'음원, 사진 등 멀티미디어 독식' 우려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진 및 그림 파일의 대명사인 'jpg'에 맞서 자체 규격을 선보인다. MS는 윈도 운영체제(OS)의 막강한 시장 장악력을 이용, '인터넷 익스플로러',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등 자사 소프트웨어를 각 분야의 사실상 표준으로 보급시킨 바 있다. 이번 조치는 MS가 이미지 파일을 향해서도 '칼을 빼든'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31일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지난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윈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에서 이미지 파일 규격 '윈도미디어포토'(Window Media Photoㆍ이하 WMP)를 공개하고 내년 1월 출시되는 윈도 비스타 및 현재의 윈도 XP OS가 이표준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jpg의 근간인 JPEG(Joint Photographic Coding Experts Group) 기술과 WMP는 둘다 대용량의 원본 이미지를 작은 파일로 압축하는 역할을 한다. MS에 따르면 이때 압축 효율은 WMP가 JPEG의 2배다. 같은 화질의 그림이면 WMP가 JPEG의 절반으로 파일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MS는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포토프린터 등의 업체와 접촉해 WMP의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시애틀 컨퍼런스에 참석한 휴대전화 기업 소니에릭슨의 애플리케이션 플래너 랄프 뮐러는 C넷과의 인터뷰에서 "WMP 채용을 고려 중이나 제품 개발 사이클을볼 때 (해당) 기술 지원은 2008년이 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앞서 이달 중순 MP3 음악 파일에 들어가는 자사의 DRM(저작권관리기술) 표준을 퍼뜨리려고 이 DRM과 연동하는 음악 서비스 '어지'를 신형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 내장시킨 바 있다. 국내 한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는 "MS는 기존의 OS 사업에서 벗어나 음원과 사진 등 멀티미디어 전 영역에 진출 중"이라며 "결국은 어도비의 '포토샵'처럼 WMP에 최적화된 '이미지 에디팅 툴'(이미지편집소프트웨어)을 개발, 위상을 굳히려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 나와도 기존 표준을 계속 쓰려는것이 업계의 습성으로 WMP가 jpg 중심 판도를 바꾸기 힘들 것"이라며 "또 WMP가 기술표준단체가 아니라 특정 기업이 만든 규격이라 경쟁 업체의 견제를 받을 가능성도적지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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