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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 '삼성'] 삼성전기

'효율·스피드·손익개선 경영'에 역량 집중

삼성전기는 올해 속도, 효율, 시장점유율, 원가절감을 2배 향상시키는 'SEMCO 2X' 전략을 시행한다. 삼성전기의 반도체용기판 라인.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기는 올해 경영 방침을 '내부경쟁력 확보'와 '획기적 손익개선'으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속도(Speed)와 효율(Efficiency), 시장점유율(Market Share), 원가절감(Cost Saving)을 지금보다 2배 향상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기(SEMCO)의 위상을 높이자는 의미에서 'SEMCO 2X'라는 세부 전략을 내걸었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원화절상, 금리인상, 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이라는 3고의 리스크가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력 있는 글로벌 리더'라는 크고 원대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SEMCO 2X'를 달성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판ㆍLCR(칩 부품)ㆍOMS(광, 모터 부품)ㆍCDS(파워, 네트워크 부품) 등 전 사업부는 'SEMCO 2X' 달성을 사업부 운영의 핵심 전략으로 정하고 공격적인 경영 활동에 돌입했다. 우선 기판사업부는 전 부문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임베디드 기판 등 신규 아이템의 경쟁력을 강화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기판 중국거점 1호인 쿤산법인을 조기 가동시켜 휴대폰용 기판의 중국 현지 공급을 원활히 하고,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들로 거래선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한 LCR사업부는 MLCC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대폰, LCD, 노트PC 등 고성장 세트제품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일반 휴대폰에 비해 2배 이상의 부품을 필요로 하는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개발 속도를 대폭 높여 다양한 세트 제품 공략에 나서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OMS사업부는 지난해 부진했던 카메라모듈 사업의 재도약 기반 구축, HDD용 모터사업 일류화, 신규 사업 육성을 중점 전략으로 수립하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CDS사업부는 디스플레이용 파워 등 기존 제품은 품질 우위 정책을 기반으로 주요 거래선별 점유율을 최대한 높이고, UC솔루션 등 신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꾀하며, 스마트 그리드 등 신수종 사업을 조기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 개편을 기반으로 경영 스피드를 한층 높이며 '효율, 스피드, 손익경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제조와 판매를 모두 아우르는 '제판일체(製版一體)'의 사업부 책임경영 체제를 조직운영의 기본 틀로 확고히 하고, 사업팀제를 폐지해 의사결정 구조를 3단계에서 2단계로 단순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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