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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메리츠종금증권·아이엠투자증권 합병법인 내달 출범

합병 통해 수익 다각화·투자은행 부문 역량 강화

피합병 아이엠투자증권에는 구조조정 ‘칼바람’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통합법인이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지난 14일 열린 메리츠종금증권 임시주주총회에서 아이엠투자증권 흡수합병안이 승인됨에 따라 양사 합병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됐다. 통합법인명은 메리츠종금증권이며, 최희문 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가 통합법인의 최고경영자가 된다.

이번 통합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 총자산 12조원 규모의 10위권 증권사로 도약한다.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합병으로 수익 다각화와 투자은행(IB) 부문 등 기업금융의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이 강점을 가진 IB 및 트레이딩 부문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강한 위탁매매 및 IB, 신용공여 등 금융 부문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각각 1천447억원과 19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구조조정의 진통도 따르고 있다. 이미 아이엠투자증권의 법인영업팀이 사업 영역 중복과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해체된데 이어 나머지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대부분 경영관리 부서 직원들이다. 영업직은 100% 고용 승계 방침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아이엠투자증권의 정규직은 82명이다. 이미 상당수 직원이 다른 기회를 찾아 회사를 떠났고, 남은 이들은 통합 후 업무와 고용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희망퇴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엠투자증권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자들은 회사에 남을지에 대한 마음의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사례를 봤을 때 많으면 대상자의 30% 정도가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고용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합병 결정 이후 메리츠종금증권도 통합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조직 슬림화 작업을 해왔다”며 “아이엠투자증권의 희망퇴직은 전적으로 희망자에 대해서만 진행하며 나머지 인원은 고용을 승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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