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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업종별 결산] <1> 전자·반도체

수출호황…사상최대 실적<BR>삼성·LG세계최초 첨단신기술 발표 줄이어<BR>공급 과잉·中추격부담, 내년 전망 불투명

[2004 업종별 결산] 전자·반도체 수출호황…사상최대 실적삼성·LG세계최초 첨단신기술 발표 줄이어공급 과잉·中추격부담, 내년 전망 불투명 • [2004 업종별 결산] 관심 끈 주요 이슈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산업계는 올해 극심한 경기불황과 고유가ㆍ원자재난ㆍ환율하락(원화절상) 등 온갖 안팎 악재에 휩싸여 전체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내수기업은 기고, 수출기업은 나는' 등 업종별로 눈물과 환호가 교차했다. 또 연말에는 원ㆍ달러 환율의 급락에 따라 수출입업자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 해를 보낸 산업현장의 명암을 주요 업종별로 되돌아 보면서 내년을 전망해본다. 전자와 반도체 업계는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출’을 무기로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한국의 대표산업이란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첨단기술과 신제품을 앞세워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사상최고의 실적을 올렸고, 하이닉스반도체는 기나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상최대’ 실적 행진= 삼성전자는 지난 3ㆍ4분기까지 매출 43조7,000억원, 순이익 8조9,600억원을 기록,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뿐만 아니라 ▦64메가 P램 ▦60나노 낸드플래시 ▦500만화소 카메라폰 출시 등 ‘세계 최초’ 기록을 줄줄이 세우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휴대폰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3ㆍ4분기까지 순이익이 지난해 전체의 두배가 넘는 1조3,800억원에 달하는 등 크게 선전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TV 분야에서도 지난 9월 50인치 LCD TV를 세계 처음으로 출시한데 이어 11월에 71인치 PDP TV도 세계 첫 양산에 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하이닉스는 비메모리 매각 및 중국진출 등 구조조정의 마무리와 함께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해외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등 본격적인 재기에 나섰다. 삼성SDI는 1월 80인치에 이어 최근 ‘마(魔)의 100인치 벽’을 뚫고 102인치짜리 PDP를 처음으로 만드는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강자임을 재확인했다. ◇2005년 전망은 불투명=주요 업체들이 올해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올렸지만 내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우선 반도체와 LCD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시장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우울한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내년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올해 30%보다 크게 낮아진 9~1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선진국의 압박과 중국의 무서운 추격 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전은 국내 경기침체의 회복 여부가 변수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12-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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