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휴에는 SK케미칼이 생산하고 있는 프리프레그의 원료가 되는 탄소섬유의 공급과 이를 활용한 완성품 제작, 공동 연구개발(R&D) 등 개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방위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프리프레그는 탄소섬유를 활용한 완제품의 중간재료로, 골프채 등 소비재와 항공소재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는 SK케미칼에 탄소섬유를 공급하고, SK케미칼은 이를 가공해 중간재인 프리프레그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프리프레그는 양사의 판매망을 통해 완제품 메이커로 공급되는 동시에 미쓰비시가 생산ㆍ유통하는 완제품에도 일부 적용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이번 제휴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탄소섬유 공급처를 확보하고, 미쓰비시는 SK케미칼이 보유한 한국과 중국의 프리프레그 생산거점을 확보해 상호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사는 신사업의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SK케미칼과 미쓰비시는 산업용 프리프레그의 공동개발 및 생산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풍력발전 블레이드(날개)용 후물 프리프레그 제조기술을 공유하고,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근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증가로 풍력 블레이드용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소재 시장은 2018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문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부문 대표는 "미쓰비시와의 제휴를 통해 우수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양사가 보유한 연구개발 및 마케팅 노하우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8년까지 프리프레그 등 복합소재 분야 매출을 2,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쓰비시는 연 매출 4,739억엔 규모의 일본 화학기업으로 도레이, 테이진과 함께 전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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