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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창업 트렌드] 고객 맞춤형 제품 뚝딱! 3D 기술사업 뜬다

인형·의상·가구배치 디자인 등

3D스캐너·프린트 활용업체 늘어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에서 3차원(3D) 기술을 활용한 사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3D 기술은 다양한 종류의 고객 맞춤형 제품을 복잡한 설비나 제조공정 없이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데다 입체적인 특성으로 현실감을 더해 사용자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는 3D 스캐너·프린터 등 3D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개발해 선보이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클론 팩토리(Clone Factory)'는 3D 복제기술로 고객의 얼굴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인형을 제작해 판매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등도 미니어처 인형으로 만들 수 있다.

우선 고객의 얼굴을 3D 스캐너로 스캔하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데이터를 만든 다음 3D 컬러 프린터로 출력하거나 기술자가 석고, 왁스 등을 활용한 수작업으로 세밀하게 얼굴을 제작한다. 여기에 고객이 원하는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몸통 등을 붙여 인형을 완성한다. 이렇게 제작된 인형의 가격은 약 180만원이다. 지난 2009년 사업을 시작한 클론 팩토리는 현재 일본 도쿄에 점포 1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3D 관련 업체로는 스페인의 '클리어 모다(Crear Moda)'가 있다. 이 업체는 3D 시뮬레이터를 자체 개발해 고객이 직접 자신의 옷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해 개성과 감성을 살린 패션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클리어 모다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3D 시뮬레이터로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옷을 제작할 수 있다. 옷 모양, 사이즈, 색깔 등을 디자인하고 그에 맞춰 목걸이, 스카프, 우산 등을 옵션으로 선택한다. 고객이 디자인을 마치면 이 회사의 디자이너들이 데이터에 맞춰 옷을 제작해 고객에게 배송해 준다.

이밖에 미국에 있는 3D 디자인 업체 '디자인유어돔(Design Your Dorm)'은 펜실베이니아대 등 미국 대학들과 제휴를 맺고 학생들이 자신의 기숙사 방 침대, 책상 등 가구를 마음대로 배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은 디자이유어돔 홈페이지에서 3D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기숙사 방의 가구 배치 디자인을 만들고 학교 측은 학생들의 디자인에 맞게 가구를 배치한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최근 3D 프린터의 대중화가 새로운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될 만큼 3D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3D 프린터는 대규모 제조공장이 없어도 되고 기기 가격도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만 결합하면 중소 자영업자 창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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