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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사,조선업 진출이어 英 PDP TV공장 짓는다

"제조업, 5년내 주력사업 육성"

현대종합상사가 최근 조선업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종합상사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PDP TV 제조업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현대종합상사는 향후 5년 내에 조선과 디지털가전 제조업을 주력 사업기반으로 삼는 기업으로 대변신을 하게 된다. 19일 현대종합상사의 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에 독자적인 PDP TV 조립공장을 짓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유럽 지역에서 PDP TV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격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독자적인 생산시설 구축이 필요하게 됐다”며 “현재 투자파트너를 물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정도면 사업추진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무역업 차원에서 지난 2002년 독일ㆍ네덜란드에서 각각 LCD TV 생산라인을 임대했고 올초에는 영국에서 PDP TV 생산라인을 임대해 판매했지만 이는 임가공형태의 단순 무역업에 그친 수준이었다. 현대종합상사가 추진 중인 독자공장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영국 임가공생산라인의 생산수준을 웃도는 연산 3만6,000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가 조선업에 이어 디지털가전 제조업에까지 뛰어드는 것은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상사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출을 함에 따라 더 이상 단순무역중개업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PDP TV 제조공장을 확보하게 되면 현대종합상사는 조선업과 디지털가전 제조업을 주력기반으로 삼게 돼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PDP TV 공장설립은 많은 자금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외투자가와 공동투자형태로 추진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와 더불어 영화배급업 진출도 검토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사업추진이 실현될 경우 현대종합상사의 사업 분야는 기존의 요식업ㆍ건설업(리모델링)ㆍ패션 등 이외에도 조선ㆍ디지털가전 제조업과 영화배급업으로까지 스펙트럼이 넓어지게 된다. 이 회사는 향후 5년 내 이와 같은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현재와는 전혀 다른 구도로 사업구조를 변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여타 종합상사들의 사업다각화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종합상사들이 현대종합상사처럼 제조업 기반까지 갖췄는지 알 수 없지만 최근의 조선업ㆍPDP TV 사업 진출이 실현되면 다른 종합상사들에 신규사업 모색을 가속화시키는 자극제가 될 것은 분명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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