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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주 강세 은행주는 약세로

‘은행 울고, 증권ㆍ보험 웃고.’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금융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증권 및 보험주는 지난해의 강세를 계속 이어간 반면 은행주는 충당금 적립 부담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들은 이번 분기부터 금융감독위원회의 세칙 개정에 따라 난외거래(대차대조표에 포함돼있지 않은 거래)에서 발생 가능한 신용손실에 대해서도 충담금을 쌓아야 한다. 이 경우 국민은행은 2005년 충당금이 기존 1조4,941억원에서 1조6,063억원으로, 기업은행은 5,218억원에서 6,043억원으로 각각 7.5%, 1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은행과 대구은행도 17.8%, 23.6%씩 늘어난 2,559억원, 1,47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여파로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1,100원(1.44%) 하락한 7만5,400원에 장을 마쳤고 기업은행도 1.14% 내린 1만7,350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과 부산은행도 각각 0.71%, 1.13% 하락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충당금 적립대상 확대로 순이익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주가의 추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비용이 일시적인데다 자산건정성은 되레 강화되는 측면이 있어 투자의견 비중확대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증권 및 보험주는 지난해의 강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삼성증권이 전날보다 1,000원(1.61%) 오른 6만3,100원에, 대우증권은 300원(1.33%)오른 2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동양종금증권과 세종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도 4.69%나 올랐다. 조용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28.3%증가한 6조원 가량으로 전망된다”며 “거래대금 증가로 대형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도 2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006년 시행될 증권사 지급결제 기능과 보충형 민간의료보험제도 활성화는 증권업과 보험업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기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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