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건물로 치면 우리 몸의 기둥 같은 존재다. 인체의 중심부에 위치해 우리의 몸을 지탱해주며, 신체활동을 함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척추는 일정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모양이 어긋나 상하의 균형을 잃게 되면 다양한 척추 질환이 발생한다. 대부분 척추질환을 이이야 할 때 허리디스크를 말하지만 최근 척추전방전위증도 발생빈도가 높아 주의를 요하고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질환이지만 인구의 4~8%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척추 질환이다. 이는 척추 뼈 마디에서 상, 하 척추 뼈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서로 어긋나 있는 상태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한 이유로,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고 신경들을 자극해 다리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대게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젊은 층보다는 노년 층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과 남성의 근육 양이 차이가 나고 노년 층에서는 퇴행성 변화로 척추가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주된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 발생하며, 장시간 앉아있다거나 걷는다거나 하는 등의 척추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하면 할수록 통증의 강도는 더욱 심해진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증상을 방치하여 악화될 시에는 신체기관의 심각한 기능장애를 불러 올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 경막외 신경성형술로 근본적인 치료 가능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대부분 노년 층에서 자주 발생되었던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선천적인 척추 발육 부진을 호소하는 청소년 층이나, 킬힐 같은 높은 굽의 구두를 즐겨 신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우리에게 흔한 질환이 되었으나, 조기에 치료를 받는 환자는 많지 않다. 왜냐하면, 환자들은 척추 치료라는 그 자체를 굉장히 꺼려하고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에는 경막외신경성형술 이라는 시술로 척추전방전위증을 어렵지 않게 치료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의 척추전방전위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시술법으로, 국소마취 후 지름 2mm의 특수 카테터(주사바늘)를 통해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유착, 부종 등을 없애 엇갈린 척추 뼈를 제자리로 되돌려 주는 척추전방전위증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척추관절이 심하게 뒤틀린 경우에는 척유합술이나 척추고정술을 신중하게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과 같은 내과적 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들의 경우에는 마취나 출혈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방치하지 말고 바로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을 방치해 악화되었을 경우는 앞서 말했던 치료법을 통해 질환을 극복하는 현명한 자세가 중요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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