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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기조·회장실 축소 바람
입력1997-12-27 00:00:00
수정
1997.12.27 00:00:00
이의춘 기자
◎삼성·LG·대우·선경 등 IMF한파로 인원·조직 20∼30%감축 비상경영재계의 회장실 및 기조실축소바람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를 타고 거세게 불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 선경 등 주요그룹들은 금융·외환위기에 대응,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총수 측근조직인 회장실 및 기조실의 인원과 조직을 20∼30%씩 축소하고 있다. 주요그룹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김대중대통령당선자가 취임 후 청와대비서실 조직을 절반가량 줄이기로 한 것과 맞물려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회장실 조직과 인력을 20∼30% 줄이기로 하고 현재 임원과 직원들을 계열사로 전배하기 위한 개별면담을 벌이고 있다. 또 그룹차원의 현금흐름확보를 위해 회장실 임원들의 보너스를 대폭 삭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8개팀으로 구성돼있는 비서실조직중 전략기획실, 신경영추진단, 보좌역실 등 3개팀을 줄이고 인원도 1백50명에서 1백명으로 대폭 줄였다. 대우그룹도 회장실인력과 조직을 50%가량 줄이기로 하고 해당인력은 계열로 전배하기로 했다.
선경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경영기획실 등 관리부문 인력을 20%줄이기로 했으며 쌍룡은 10개팀 84명으로 돼있는 종합조정실의 전략기획, 업무, 자동차팀을 없애 7개팀 63명으로 줄였다. 코오롱그룹도 기조실을 5개팀에서 인력지원팀과 금융사업팀을 폐지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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