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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외교 “리비아와 북한은 달라”
입력2003-12-30 00:00:00
수정
2003.12.30 00:00:00
김민열 기자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은 30일 리비아의 핵 포기 선언의 북 핵 문제에 대한 영향과 관련, “리비아의 컨텍스트(Context:맥락 또는 상황)와 북한의 컨텍스트는 다르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리비아의 경우를 볼 때 미국이 꼭 (북 핵 문제와 관련) 진전된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미국이 리비아가 그랬으니 북한도 그래야 한다는 방식으로 일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미국은 그동안 다른 파트너들의 희망과 의견을 충분히 참조해왔다”며 “북한이 주장해온 안전보장에 대해 미국이 지난 10월 방콕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문서로 보장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미 협상 프로세스(Process)가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만큼 그런 면에서 리비아와는 패턴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2차 6자 회담과 관련, “(참여국간에) 공동문안 합의가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인식이 돼있고 문안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2차 회담이 열려도 1차 회담보다는 성과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중장기적인 분명한 목표를 갖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를 설정, 중요한 해결수단으로 외교와 동맹을 활용했다면 자주외교를 한 것”이라며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설정, 북 핵과 북한 경제재건, 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전환 등을 과제로 삼아 이를 푸는 데 외교와 한미동맹을 활용한 만큼 우리의 대미외교도 자주외교”라고 강조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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