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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명수 신동방회장 영장
입력1999-12-24 00:00:00
수정
1999.12.24 00:00:00
임웅재 기자
그러나 申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검찰에 따르면 申회장은 97년초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인 SEH를 통해 국내 S종금으로부터 대출받은 2,000만달러(170억원)를 빼돌려 태국 골프장사업에 투자한데 이어 이듬해 3월에는 말레이시아의 페이퍼컴퍼니 ELLI의 주식매입 명목으로 국내에서 4,400만달러(677억원)를 조달해 빼돌리는 등 6,400만달러(847억원)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다.
申회장은 또 신동방이 부도위기에 몰렸던 지난 1월 유상증자로 위기를 해소키로 하고 이 회사 재정본부장 임용석(52·구속) 상무를 통해 신동방의 경영여건이 좋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뒤 보통주 300만주를 주당 9,500원에 청약받아 투자자로부터 285억원의 청약대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申회장이 지난해 9월 발행한 무보증 전환사채 100억원을 한누리투자증권과 계열사인 서울창업투자에 전액 인수시킨 뒤 일련의 호재성 공시를 띄워 신동방 주가를 주당 1만3,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끌어올려 40억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申회장은 상장회사인 신동방의 자금을 투기성 해외사업에 투자하거나 자신과 특수관계에 있는 기업에 불법대출토록해 회사에 2,000억원 상당의 재산손실을 입힌 것으 로 드러났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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