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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모니터는 `만능`
입력2003-07-29 00:00:00
수정
2003.07.29 00:00:00
김호정 기자
한달 전 큰 맘 먹고 21인치 액정표시장치 모니터(LCD)를 장만한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최승우(28)씨. 10평 남짓한 원룸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 해야 하는 직업 성격상 모니터 선택이 중요했던 최씨는 요즘 하루하루 새로운 기능을 배우고 활용하느라 여념이 없다.
최씨는 구입당시 두께가 얇아 공간활용이 용이하고 전자파는 적은 대신 전력소비가 적다는 장점 때문에 LCD모니터를 선택했다. 그러나 모니터로 TV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DVD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구형 TV를 매몰차게 집 밖으로 내쫓았다. 최씨는 또 작업 성격에 따라 모니터의 가로세로를 바꿔 사용하거나 공간이 부족할 땐 접어 두는 등 LCD 모니터의 만능 기능에 푹 빠져들고 있다.
◇PC 전유물 아니다= 모니터는 단순히 PC에서 나오는 신호를 표시해주는 기계에 불과하다는 인식은 낡은 것이 됐다. PC가 꺼지면 검은 화면 밖에 보여주지 못했던 구형 모니터와 달리 최신형 LCD 모니터는 첨단 멀티미디어 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우선 자체에 TV튜너를 내장,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모니터로 TV를 시청할 수 있다. 화질이 선명한 LCD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나는 고선명 영상을 별도의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HD 수신카드를 PC에 설치하거나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고선명 HD 방송을 TV보다 주사선이 2배 이상 많은 모니터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말로만 듣던 안방 극장이 따로 없는 셈이다.
또 최근 출시된 대화면 LCD 모니터는 AV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S-VHS에서 RCA단자 등을 갖추고 있어 VCR, DVD, 캠코더 등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2나 X박스 같은 게임기 등도 척척 연결된다. LCD 모니터가 TV를 완전히 대체해 버린 셈.
여기에다 최근에는 모니터에 USB 포트가 여러 개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키보드나 마우스는 물론 컴퓨터 주변기기들을 모니터를 통해 연결할 수 있게 된 것. 또 공간이 아주 비좁다면 비록 1~2W 이내의 저출력일지라도 아쉬운 대로 스피커 내장 제품을 선택해도 좋다.
◇공간 200% 활용=LCD모니터는 한번 설치하면 덩치가 커 움직이기조차 힘들었던 브라운관 모니터에 비해 다양하게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세로가 긴 웹페이지를 보거나 세로가 긴 제품의 디자인을 할 때 유용한 피벗(pivot) 기능의 경우 컴퓨터 모니터를 90도 회전해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세로를 더 길게 해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흔히 벽걸이(월 마운트)기능으로 불리는 마운트 홀(mount hole)을 지원하는 제품은 모니터를 벽에 걸거나 지지대를 이용해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이중경첩(dual hinge) 기능을 지원하는 모니터는 스크린과 지지대, 지지대와 받침대가 각각 경첩구조로 돼 있어 납작하게 접을 수 있다. 평소에 세워놓고 이동할 때는 접어서 갖고 다닐 수 있다.
◇영상 출력 내 맘대로= 최신형 TV에서나 보던 모니터에 2개의 화면을 띄우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제품도 나와 있다.
동시화면(Picture in pictureㆍPIP) 기능을 갖춘 제품은 PC화면과 TV시청화면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PC로 작업하면서 한쪽 구석에 작은 화면을 열어 두고 스포츠중계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PBP(Picture by picture) 기능은 모니터 화면을 좌우로 양분, 동시에 동일한 크기의 화면을 출력해준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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