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이동통신시장 바꿀것" ■ 盧정통부 장관- IT CEO들 간담회CEO들 "IT수출 하반기엔 완연한 회복세"부품기업 전문화·대형화위한 M&A허용 주문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삼성전자와 LG전자ㆍKTㆍSK텔레콤 등 국내 핵심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하반기 최대 이슈로 애플사의 ‘아이폰’을 꼽고 이로 인해 이동통신시장의 틀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또 CEO들은 상반기 정체를 보였던 IT 수출이 하반기에는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요 IT 업체의 CEO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IT 업계 현황과 하반기 산업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은 최근 세계 이동통신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아이폰’에 집중됐다. 가장 먼저 아이폰을 화두로 올린 CEO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었다. 김 사장은 “아이폰의 등장은 단말기 판매보다 플랫폼 사업으로 시장의 구조가 바뀌는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아이폰 출시에 대해 구글폰 등 컨버전스(융합) 제품 출시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을 받았다. 최지성 삼성전자의 정보통신총괄사장도 “아이폰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했다”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도 서비스업체와 기기업체 간 해외 동반진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이폰은 기존 이동통신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꾼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 단말기 업체의 경우 기기만 팔고 통신사업자가 콘텐츠 이용 등 모든 서비스를 담당했지만 아이폰의 경우 통신사업자는 망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모두 아이폰의 제조사인 애플이 책임진다. 따라서 국내 통신사업자나 단말기 제조업체 모두에 이러한 아이폰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하반기 IT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도 이날 간담회에서 IT 수출은 상반기 7.8%에서 하반기 12.8%로 올라서 두자릿수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성장률 10.0%보다도 2.8%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이동통신 설비투자와 관련, 남중수 KT 사장은 노 장관으로부터 와이브로 투자 확대에 대한 요청을 받고 상반기 투자가 다소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와이브로, 가정 내 광케이블 가입자망(FTTH), 인터넷TV(IPTV) 등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IT CEO들은 ▦인터넷 규제 때 소비자 보호와 사업적 측면의 동시 고려 ▦부품기업 전문화와 대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소프트웨어 분리발주 정착 ▦전자정부 해외진출 사업 적극 추진 등을 건의했다. 한편 노 장관은 “지난 10년간은 휴대폰과 인터넷이 (IT산업을) 주도했으나 앞으로는 RFID와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미디어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노 장관은 “최근 미국에서 기업설명회를 했을 때 투자자들이 한국 인터넷 기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특히 온라인게임ㆍ소액결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과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기 전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신배(왼쪽부터) SK텔레콤 대표,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 노 장관, 남중수 KT 대표,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 서승모 IT벤처기업연합회 회장. /김동호기자 입력시간 : 2007/07/19 18:27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