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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이 가까워졌다] '육십령 터널' 7일 관통
입력1999-09-05 00:00:00
수정
1999.09.05 00:00:00
권구찬 기자
건설교통부는 5일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을 연결하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육십령터널을 오는 7일 관통한다고 밝혔다.사업비 751억원이 투입된 이 터널은 총길이 3,170㎙, 높이 7.5㎙, 폭 10.7㎙로 지난해 3월부터 파기 시작해 18개월만에 관통했다. 양방향 2차로씩 나눠 시공되고 국내도로터널 가운데 3번째로 긴 육십령 터널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기점인 오는 2001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터널은 국내 도로터널중 죽령(중앙고속도로)과 둔내터널(영동고속도로)에 이어 3번째로 긴 터널인데다 전북과 경남간 원활한 교류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로공사는 오는 7일 오전 터널관통식을 가진 뒤 오후에는 장수군과 함양군 주민들을 초청해 장수측 터널 입구에서 영·호남 화합을 다지는 주민노래자랑과 풍물패공연 등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육십령은 경남에서 중부지방으로 올라가는 길목으로 산세가 워낙 험준하고 산적과 산짐승들이 많아 장정 60명이 모여야 넘을 수 있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육십령터널이 개통되면 전북과 경남지역을 곧바로 연결해 주행시간을 종전 30분에서 7분으로 단축된다.
도로공사는 터널굴착 도중 일제시대에 건설되다 중단된 대전~삼천포간 철도작업용 폐갱이 육십령터널과 만나 이를 환기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공함으로써 공사비와 유지관리비를 대폭 절감했다.
권구찬기자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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