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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반총장 방문 불발에 아쉬움

"글로벌 스포트라이트 기회 사라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한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반 총장의 방문이 불발된 데 진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반 총장이 빽빽한 일정 때문에 돌연 방문 계획을 취소해 거래소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국제연합(UN)은 지난 8일 반 총장이 거래소의 지속가능 거래소 이니셔티브(SSE initiative) 가입과 관련한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SSE는 거래소를 통해 기업의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를 장려하기 위해 UN 주도로 발족했다. 거래소는 반 총장의 지위와 SSE 가입 중요성을 감안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반 총장이 이날 오전 거래소를 방문하면 증시 오프닝 벨을 누르는 행사를 하고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에 이어 축사도 하기로 했다. 이후 SSE 가입식과 기념촬영 등 20분 가량의 행사를 준비했다.

거래소는 이 같은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반 총장의 관심이 큰 SSE에 대해 언론사 기고 등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UN이 지난주 다른 일정으로 인해 반 총장의 거래소 방문이 어렵다고 통보해 이날 예정된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 총장의 바쁜 일정과 경호 문제 등으로 인해 거래소 방문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안다”며 “당초 계획된 SSE 가입행사는 ‘유엔 글로벌 컴팩트 지도자 정상회의’와 함께 진행되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 총장 방문에 내심 기대를 했던 거래소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반 총장 방문이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한국거래소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무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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