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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라이벌, 브랜드 전략 대조적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타이어 회사들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제품특성상 품질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브랜드 이미지가 판매확대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 그러나 이들 두 회사의 브랜드 알리기는 목표는 같아도 전략이 판이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혹독한 조건에서 레이싱을 펼쳐 타이어의 우수성을 검증받는 동시에 세계 각국 소비자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인 모터스포츠대회 적극 참가하고 있다. 금호는 국내 모터스포츠가 활성화되기 이전인 지난 92년부터 영국ㆍ미국은 물론 국내에서 펼쳐지는 각종 국제 모터스포츠 행사를 공식 후원하거나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죽음의 경주'라고 불리는 파리~다카르~카이로랠리에 기아 스포티지와 함께 참가, 타이어 교체 없이 완주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10월 창원에서 개최된 F3 대회 공식타이어로 '엑스타'가 지정돼 금호타이어 품질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올해도 2월에 24시간 쉬지 않고 주행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성 테스트 레이스인 '데이토나 24 '경기에 이탈리아팀의 요청으로 페라리 차량에 타이어를 장착해 참여,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으며 F3 대회 공식타이어로 2년 연속 지정됐다. 금호는 이 여세를 몰아 오는 2004년 국내 유치가 추진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레이싱대회인 F1 대회의 공식 타이어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세계적인 자동차회사가 생산하는 차량에 자기회사 타이어 장착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장착용(OE) 타이어는 세계 유수 자동차메이저의 까다로운 품질검사 단계를 통과해야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납품하기로 결정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술력과 성능을 인증받는 의미가 있다. 한국은 미국 포드사를 비롯, 스웨덴 볼보, 일본 미쓰비시와 프랑스 르노 등으로 공급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5년간 볼보에 연간 400만달러 규모의 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고 다이하츠와 미쓰비시에도 각각 연간 200만~400만달러 규모를 납품 중이다. 현재는 프랑스 르노와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연내 계약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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