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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구조조정 빨리 완료해야”
입력2004-02-27 00:00:00
수정
2004.02.27 00:00:00
이연선 기자
“금융 구조조정을 완성하지 않으면 향후 한국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겁니다”
로렌스 클라인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27일 재정경제부가 참여정부 1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제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클라인 교수는 “외환위기를 빨리 극복한 한국은 이제 중국, 인도처럼 지속가능 한 경제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한국이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려면 신기술과 인적자원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자동차, 전자 등 제조업을 계속 발전시키는 동시에 반도체,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등 신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또 대학 이후 고등교육을 통해 고급인력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천안문 사태 후 25년간 GDP를 4배로 늘렸고 앞으로 20년 동안 올림픽과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GDP를 다시 4배로 늘릴 계획”이라며 “인도 역시 식민지 시대 유산인 영어와 IT능력을 기반으로 중국을 바짝 쫓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나라나 움직이는 과녁을 쫓고 있는 입장”이라며 “한국인은 직업윤리가 강하고 똑똑하고, 한국경제는 기술적 측면의 진보가 뛰어난 만큼 노무현 정부가 2만 달러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 교수는 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국가경제, 지역경제, 세계경제에 대한 거시 계량경제 모형을 개발한 공로로 지난 8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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