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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프 쿠퍼 마이뉴트 메이드 사장(화제의 해외기업인)

◎대대적 비용절감으로 경쟁사 반격/코카콜라 물류시스템 주스판매에도 도입코카콜라그룹의 과일주스분야 자회사인 「마이뉴트 메이드」의 최고경영자 겸 사장 랠프 쿠퍼(56). 그는 지난 95년 7월 최고경영자에 취임하면서 우선 고위급 경영자 35명을 텍사스주 오스틴근처의 휴양지에 집결시켰다. 경쟁업체인 시그램의 트로피카나 프로덕트사의 대대적인 공세에 대항하기 위한 「반격 프로그램」을 짜고 사기도 앙양시키기위한 모임이었다. 쿠퍼가 마이뉴트 메이드를 책임지게 됐을때 회사사정은 예전같지 않았다.트로피카나에게 업계 1위 자리를 뺏겼으며 경영악화는 코카콜라 그룹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아예 매출이 4% 줄었을뿐 아니라 1천4백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코카콜라 전 계열사에서 유일하게 적자를 내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해버렸다. 반면 경쟁업체인 트로피카나의 성적은 우수했다. 93년에는 98억달러로 추산되는 미주스시장의 1위 자리를 마이뉴트 메이드로부터 넘겨받았으며 올 6월까지 26%성장, 2억6백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이때문에 쿠퍼회장의 새로운 경영전략도 주로 트로피나를 공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대대적인 비용절감운동을 벌여 3천만달러의 운영비용을 줄였고 그 과정에서 노후한 두개의 플랜트를 매각했으며 나머지 2개도 처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모회사인 코카콜라의 전설적인 물류시스템을 주스판매에도 도입했다. 그러자 그동안 슈퍼마켓에서만 볼수있던 마이뉴트의 제품이 카페나 병원등 도처에서 볼수있게 됐다. 이런 쿠퍼사장의 노력의 결실에 대해서 판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제로」에서 시작한다는 쿠퍼의 개혁이 미국 주스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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