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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문화사업 확대”/울산 양대 백화점「모드니」「주리원」
입력1997-12-06 00:00:00
수정
1997.12.06 00:00:00
김광수 기자
◎이미지 제고·매출에 큰 효과… 예산 증액「문화사업으로 불황의 터널을 뚫어라.」 울산의 양대 향토백화점 모드니와 주리원이 계속된 경기불황에서도 문화사업에 대한 투자만큼은 대폭 늘여 치열한 매장 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문화사업에 대한 강화를 먼저 표방하고 나선 업체는 모드니. 모드니는 우선 올해 문화센터 운영비 등 각종 문화사업비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3억여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지난 5월 새로 완공한 신축별관 C관 2층 전체를 전문 문화센터 강의실로 할애해 지난해 2개에 불과하던 문화센터 강의실을 5개로 늘렸다.
특히 모드니는 지역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유망 지역예술인 발굴과 지원을 위해 창업주인 고 용당 김기수 회장을 기리는 「용당미술상」을 제정, 내년부터 해마다 시상키로 해 문화사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2호점인 아트리움을 개점한 주리원도 모드니에 질세라 문화사업비를 지난해 3억5천만원에서 올해 5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문화사업에 대한 관심을 부쩍 높였다.
주리원은 강좌수도 지난해 1백40여개에서 올들어 1백70여개로 늘렸고 회원수도 3천2백여명으로 지난해보다 7백여명 이상 늘렸다.
이처럼 이들 백화점들이 경기불황에도 적자를 감수하면서 문화사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더욱 늘리고 있는 것은 광고나 사은품을 통한 직접적인 매출효과보다는 백화점의 이미지 제고를 통한 간접 매출효과를 노리기 때문.
모드니백화점 문화센터 담당 관계자는 『앞으로 단순쇼핑기능보다는 전 생활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백화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특히 문화사업 투자비와 매출액이 비례하는 만큼 경기가 어려울수록 업체들의 문화사업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울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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