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장조사기관인 SA(Strategy Analytic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브 시리즈는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6%로 8위를 차지했다. 웨이브 시리즈가 시장점유율로 글로벌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브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독자 OS인 바다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 의존율이 높은 삼성전자로서는 자체 OS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바다와 호환할 수 있도록 인텔과 함께 개발 중인 또다른 운영체제인 '타이젠'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웨이브의 순위는 LG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3.3%)나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볼드' 시리즈(1.8%)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노키아가 재기를 노리고 만든 '루미아' 시리즈(1.4%)보다 높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바다 폰은 올 초에도 러시아에서 애플의 아이폰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화제가 됐을 정도로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며 "블랙베리가 지속적인 추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웨이브 시리즈와 바다 OS가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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