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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트 SK지분 추가매입]경영권이 최종목표? “촉각 곤두”

영국계 투자사인 크레스트씨큐러티즈가 SK㈜ 지분을 추가로 매입, 지분율이 12.39%로 높아지면서 재계 3위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의 경영권 인수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했다. 특히 크레스트측은 소액주주운동을 활발히 펼치며 오너경영의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온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만나 경영권 인수에 대한 지지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는등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크레스트 SK㈜ 주식 추가매입으로 경영권 위협=현재 SK에 대한 계열사와 오너 일가의 지분은 13.26%로, 자사주 10.24%와 SK글로벌의 해외지분(8%)까지 합치면 우호지분이 32%에 이른다. 하지만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을 뿐 아니라 SK C&C(8.63%)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은 총액출자 제한에 걸려 사실상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10%가 채 안된다. 크레스트가 쥐고있는 12.39%의 지분이면 적대적 인수합병(M&A)과 그린메일(Green Mail) 모두가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는 SK텔레콤(20.85%)ㆍSK글로벌(37.86%)ㆍSKC (47.66%)ㆍSK해운(35.47%)ㆍSK엔론(50%)ㆍSK제약(66%)등 주요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SK㈜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재계3위인 SK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심상치 않은 크레스트측 움직임=크레스트 펀드측은 추가매집과 관련해서도 공식적으로는 `수익창출“을 위해서라는 종전의 이야기를 되풀이 했다. 그러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크레스트측 대리인인 제임스 피터 최고운영책임자는 9일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만나 인수합병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고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와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 크레스트 측의 주식매집 배경에 대해 의견을 전달한 제임스 피터씨는 10일에는 모건스탠리증권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져 회동배경에 궁금증을 남겼다. 모간스탠리측 고위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제임스 피터씨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국내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통상적인 미팅”이라며 SK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는 “추가 지분매집으로 인수합병과 그린메일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시점에서 M&A를 포함한 전략적 자문을 얻기위해 모건스탠리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SK측 대책 마련 부심=SK㈜는 이날 유정준 전무(CFO), 이규빈 재무담당보좌임원, 장진원 재정팀장, 정현천 IR팀장 등이 긴급회의를 갖고 지분 추가매입에 대한 의도 파악에 나서는등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SK㈜ IR팀 관계자는 “지분경쟁에 대비해 현금결제나 지출을 최대한 아끼는 등 재정팀을 중심으로 최대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을 적극 검토중이며 우호지분 확보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홍병문,손철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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