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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엉터리 미분양통계에 수요자 혼란
입력2000-02-08 00:00:00
수정
2000.02.08 00:00:00
권구찬 기자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용인지역 통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곳의 공식적인 미분양 아파트(작년말 기준·건교부 통계)는 단 한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통계를 믿는 주택및 중개업계 관계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용인에서 영업중인 D부동산 관계자는 『50평이상 대형 미분양아파트만도 적게는 500가구, 많게는 1,000여가구로 파악되고 있다』며 『건교부의 미분양 통계가 어떤 경로에서 작성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엉터리 통계작성은 미분양 가구수 파악이 계약기준이 아닌 분양기준에 따른 착오에서 비롯되고 있다. 예를 들어 500가구인 A아파트의 분양결과 총 900명이 신청하고 평형별로 마감됐다면 미분양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청약자들이 청약접수를 하고도 계약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데도 미분양 통계에는 잡히지 않고 있는 것. 따라서 실제 미분양 아파트수는 통계치보다 훨씬 많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문제는 엉터리 통계로 일부 주택수요자들이 「계약률 거품」을 알지 못해 신규 분양여부에 목을 빼고 기다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주택업체들이 영업비밀을 이유로 분양률 기준의 통계를 넘겨줘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앞으로는 미분양 통계를 계약기준으로 파악토록 지자체에 지침을 시달하겠다』고 해명했다.
권구찬기자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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