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필름 제조업체 에이스디지텍 인수를 검토중인 제일모직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에이스디지텍 인수가 성사될 경우 회사의 단기적인 현금흐름이나 수익성 개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외형 성장효과를 감안해 제일모직에 대한‘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모직 주가는 전날보다 950원(2.48%) 오른 3만9,200원에 거래를 마쳐 신고가를 경신했다. 8월 초까지도 3만5,000원을 간신히 넘었던 주가가 한달여 사이에 약 12%, 회사측이 에이스디지텍 인수 검토 공시를 낸 지난 1일 이후로는 6% 이상 올라 상승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에이스디지텍을 인수해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잠재적인 납품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4만5,000원과 ‘적극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제일모직이 에이스디지텍 인수가격에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27%의 지분인수 가격은 8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도 “제일모직이 편광판사업에 진출할 경우 삼성전자로의 순조로운 납품으로 2008년 목표 매출 4조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2,0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김윤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만 “수익성 면에서 편광판 사업은 기여도가 낮은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