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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망 확대로 한우 지킨다"

쇠고기 협상 타결따라 미국산 본격 수입 전망<br>농협·한우協서 '축산물종합프라자' 등설립 나서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로 갈비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농협과 한우협회 등 한우 관련단체들이 판매망 확대를 통한 한우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오는 2009년까지 1,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내산 축산물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칭 ‘축산물 종합 프라자’를 만들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최대 수산물 판매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을 본 따 만들게 되는 축산물 종합 프라자는 9,917~13,223㎡(3,000~4,000평) 규모로 판매뿐 아니라 음식점 및 놀이ㆍ전시공간 등을 갖춰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손쉽게 국산 축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강남지역을 예상후보지로 올려놓고 최종 검토단계에 들어갔다. 농협은 또 지난 2004년부터 운영 중인 브랜드축산물 전문판매장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현재 3곳의 직영점을 오는 2015년까지 30개로, 개별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판매장 역시 30개에서 280곳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전국한우협회는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를 믿고 살 수 있는 ‘한우전문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일부 한우농가들로부터 2억원을 출자 받아 설립한 별도의 회사가 직접 매장을 운영하게 되며 한우농가와의 직거래로 유통마진을 줄여 판매가격을 10~20% 정도 낮출 방침이다. 서초동 한우협회 건물 1층에 마련되는 한우 판매장은 오는 5월 중순 오픈 예정으로 현재 내부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한우판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산지 시가 연동판매제’를 실시한다는 점이다. 산지의 한우가격과 실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가격과의 괴리가 너무 큰 현재 한우 유통판매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시로 산지가격을 점검해 매월 2차례 정도 판매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우협회는 이 매장의 시범운영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 매장 수를 서울시 각 구별로 한 개 정도씩 설치, 운영하고 정부당국의 한우 지원정책에도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우협회는 현재 전국 72곳에서 운영중인 한우판매인증점을 더욱 늘려 올해 24곳을 추가 선정했고 앞으로 150곳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국내 한우는 맛이나 품질, 안전성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만큼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한우를 믿고 살 수 있는 판매망 확보가 급선무”라며 “이번 판매장 오픈을 계기로 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면 소비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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