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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업계 '샛별' 빈폴 액세서리

작년 매출 820억… 전년比 22% 성장<br>다양한 패턴·스타 마케팅으로 큰 호응



잡화시장에서 '늦둥이' 였던 빈폴 액세서리가 걸음마를 떼고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초창기 빈폴에서 구색용으로 출발한 빈폴 액세서리는 최근 '담비백(사진)' 등이 히트를 치면서 빈폴 그늘에서 벗어나 단독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구축, 잡화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빈폴 액세서리는 불황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820억 원(추정치)의 매출을 달성, 2008년 대비 무려 22%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매장도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빈폴 액세서리 단독숍은 총 28개점으로 전년대비 13개나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빈폴 액세서리는 롯데백화점에서는 53%,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기존점 기준으로 47.3%나 신장했다. 빈폴액세서리가 '빈폴' 이라는 큰 우산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잡화시장에서의 위상도 달라졌다. 제일모직이 지난해 12월 동일 매장수와 매장형태를 고려해 시장점유율을 산출한 바에 따르면 빈폴액세서리는 후발주자인데도 불구하고 중견 국내잡화 브랜드인 '메트로시티(15%)'를 제치고 4위(16%)에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메트로시티가 국내에 1997년 론칭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이 같은 성과는 고무적이다. 1위는 MCM(32%), 2~3위는 닥스(18~19%), 루이까또즈 순이다. 빈폴 액세서리는 지난 2001년 선보였지만 그동안 단독 브랜드 형태보다 빈폴의 구색용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초창기 매장 형태가 빈폴액세서리 단독숍이 아닌 빈폴의류매장과 같이 쓰는 형태로 출발한 것. 초기에는 '빈폴'이라는 메가 브랜드 덕분에 론칭 3년만에 43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2배 이상 초고속 성장했지만 '빈폴의 약발'은 채 3년을 넘기지 못했다. 2004년 이후 빈폴 액세서리는 정체기에 접어든 것. 2000년대 중반 이후 더욱 가시화 된 루이비통이나 샤넬 등 해외 명품백 열풍과 MCM(2005년), 루이까또즈(2006년) 등 국내 대표 잡화브랜드들도 해외 본사를 직접 인수하며 성장드라이브를 걸면서 입지가 점점 좁아진 것. 실제로 매출실적도 3년전 만해도 지지부진했다. 빈폴액세서리 2008년 매출은 672억원으로 2007년(640억원)과 별 차이가 없다. 단독매장 수도 2007년 11개, 2008년은 15개에 그쳤다. 빈폴 액세서리의 최근 이 같은 반등은 다양한 디자인 개발과 스타마케팅 덕분이다. 이윤신 제일모직홍보 대리는 "빈폴의 트레이드 마크인 체크에서 벗어나 다양한 패턴을 내놓고 가수 손담비씨를 기용해 고객에게 친밀감을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주효했다"이라고 말했다. 가수 손담비씨가 디자인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담비백'은 지난해 단품으로 15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잇백(it bagㆍ최신 유행하는 백)'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캐주얼 브랜드에서 시작했지만 클래식 라인을 확대하고 프리미엄화를 위해 고급 가죽제품을 늘린 것도 성공 요인이다. 올해 빈폴 액세서리는 1,000억여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독숍도 10여 점 확대한 37개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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