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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만 바라보다 발목 잡힌 유화

中 성장세 둔화로 수요감소… 3분기 줄줄이 실적부진

"수출다변화·신사업 확대 절실"

'높은 중국 의존도가 부메랑으로'

성수기인 3·4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평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줄줄이 실적악화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화케미칼은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77%나 줄었는데 중국 닝보(寧波) 법인의 유화매출 감소가 주원인이었다. 현지에서 폴리염화비닐(PVC·비닐봉지 등의 원료)을 공급하는 닝보법인의 매출은 3·4분기 85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다른 업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3·4분기의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9% 줄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PVC, 합성고무 등의 자급률을 높인 탓이다.

롯데케미칼도 중국실적 감소로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 17.2% 줄었다. 중국의 스타이렌모노머(SM·플라스틱의 원료), 모노에틸렌글리콜(MEG·폴리에스터의 원료)의 수요가 줄어든데 발목을 잡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유화 산업은 중국의 수요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 석유화학제품 45%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이미 품질 등에서 따라잡은 범용 제품의 사업 비중이 높은 것도 국내 기업들의 한계로 지적된다. 박중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은 지난 10여년 간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설비를 3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하는 등 범용 화학 설비를 적극적으로 구조조정했지만, 국내 업체들은 아직 범용 화학제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석유화학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수출다변화, 고부가화, 신사업 확대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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