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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삼성 특검 빨리 종결을"

"협력업체 경영악화"… 탄원서 전달

중소기업중앙회가 31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에 수사를 조기 종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삼성전자 협력 중소기업 모임인 협성회와 함께 서울 한남동 삼성특검 사무실을 방문,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수사를 조기에 마무리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달했다. 중앙회는 탄원서에서 “5만여 삼성 협력기업 대부분이 특검이 시작된 후 시설ㆍ인건비 투자금 압박과 삼성의 발주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검이 국내외 투자위축, 국제신인도 하락 등 국가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앙회가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2개 삼성 협력기업 중 92.6%가 경영상황이 나빠졌으며 이 가운데 84.6%가 삼성의 투자 미확정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경기도 화성의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인 A사는 지난해 6월부터 삼성전자의 12인치 반도체 투자 설비확충 계획에 따라 설비ㆍ시설 및 인원 투자를 했으나 삼성 특검이 불거지면서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실행계획이 확정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사는 이로 인한 투자손실 금액이 12억원(생산시설 확충 등 설비투자 10억원, 기술개발인력 6명 보강 인건비 2억원), 매출 감소, 설비 가동률 저하 등 기회손실 금액이 3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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