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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反독점 조사
입력2002-06-19 00:00:00
수정
2002.06.19 00:00:00
"아시아 D램 생산업체에도 잠재적 악재"미국의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8일 미 법무부 반독점당국이 D램 업계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industrywide investigation)에 착수했으며 자사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17일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으로부터 D램 업계의 불공쟁행위 조사와 관련한 소환장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론은 "법무부 반독점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혐의는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론의 기업문제담당 부사장인 킵 베다드는 "D램 사업은 매우 경쟁적인 산업이며 극단적으로 변동성도 심하다"면서 "최근 시장에서의 지나친 경쟁으로 전에 없이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미 법무부 반독점당국의 D램 업계 조사가 미국만을 대상으로 하는지, 전세계 D램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당국의 조사는 아시아 D램 생산업체들에는 잠재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다우존스뉴스가 19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대부분의 아시아 D램 생산업체들은 미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이 같은 조사가 반도체가격에 영향을 주는 만큼 간접적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크론이 불공정거래 조사를 받음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관련업체들은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경위조사 및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 D램 업계는 세금,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직접적인 피해가 아니라도 대형 PC업체와의 고정거래가 협상 등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게 돼 D램값 약세가 지속되는 것은 물론 자칫 2ㆍ4분기와 3ㆍ4분기 영업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구영기자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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