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인력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잇달아 채용공고를 내고 직원 모시기에 나섰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려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텔러ㆍ텔레마케터 300명을 뽑고 하반기에는 정규직 신입행원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텔러는 오는 30일부터 텔레마케터는 4월19일부터 접수를 받는다. 이들은 계약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율이 현재 95%에 이른다. 국민은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은행 내부적으로 필요한 인원보다 더 많이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4월2일부터 신입행원 지원접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약 200명 정도 채용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공채 때 200~300명을 뽑을 계획이며 현재 가계금융직렬을 채용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올해 350명 내외를 선발할 생각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신입직원 선발 계획이 있지만 아직까지 채용시기나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이달 말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있는 광주은행은 40명의 신입행원을 뽑을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국가적 과제인 만큼 인턴을 포함해 최대한 채용규모를 늘리는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도 채용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인 토마토저축은행은 3년마다 배우자를 포함, 해외연수를 시켜준다는 조건을 걸고 신입 및 경력직원을 뽑고 있다. 이달 28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예상 채용인원은 신입 30명, 경력직 15명이다. 자산규모 업계 1위인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3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