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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 생보사 효자 상품으로

안정적 수익·세혜택 부각<br>수입보험료 꾸준한 성장


즉시연금상품이 생명보험사의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후 생활 자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데다 세제 혜택까지 부각되면서 수입보험료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한ㆍ교보 등 대형 3개사를 포함해 6개사의 수입보험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 2008년 2,771억원 ▦2009년 6,672억원 ▦2010년 1조1,516억원 ▦2011년 1조3,895억원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말까지 이미 지난해 전체의 80% 수준인 1조1,128억원을 기록했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일시에 보험료로 납입하고 곧바로 매월 연금 형태로 일정 금액을 받는다.

원금과 이자를 분할해 사망시까지 매월 지급하는 '종신형'과 살아 있는 동안 납입한 보험료의 이자를 연금으로 받다가 사망하면 최초 납입한 원금을 유가족에게 물려주는 '상속형'이 있다. 종신형에 가입했다가 일찍 사망하더라도 보증 기간(10~30년)에는 유가족에게 연금이 지급된다.

특히 연금 수령이 시작되면 해지가 불가능해 자녀 간의 불필요한 상속 분쟁도 막을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종신형 비중(수입보험료 기준)은 전체의 44%로 2008년 2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즉시연금은 일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4% 중반대의 공시이율로 운용되고 있고 아무리 이율이 떨어져도 2.5%(납입기간 10년 경과 후 2%)로 최저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특히 납입 금액에 상관없이 상품 가입 10년 이후 면세 혜택이 부여되는 점도 매력적이다. 생보사들이 최근 VIP마케팅을 강화하는 데는 즉시연금 상품이 갖고 있는 이런 장점을 십분 활용해 고액 자산가들을 유인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런 인기 덕에 푸르덴셜생명은 업계 최고공시이율인 4.9%를 내건 즉시연금상품을 8월까지 500억원 한정 판매하는 등 특판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따져볼 점도 적지 않다.

10년 이상 장기 상품인 만큼 보험사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시이율도 납입 보험료 전부의 수익률이 아니고 보험사의 사업비와 판매 수수료 등을 떼고 나머지를 운용한 수익률인 만큼 실제 수익률은 더 낮다.

최근 은행권 등에서 고액 자산가의 세금 회피 통로로 즉시연금이 활용되고 있다며 비판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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