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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늘··올 상반기 복권판매액 ‘사상 최대’

로또 복권 판매액 전년보다 910억 ↑

복권 판매점 428곳 신규 개설 영향 미쳐

정부가 올해 상반기 복권을 판매해 얻은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의 그늘이 점차 짙어짐에 따라 복권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복권 판매동향’을 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복권 판매액은 1조7,700억원이다.



이는 복권위의 올해 전체 판매 목표인 3조4,401억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 가운데 40.7%인 7,198억원은 기금으로 조성됐다. 상반기 판매액은 연도별로 살펴봐도 △2012년 1조6,204억원 △2013년 1조6,278억원 △2014년 1조6,208억원으로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복권위 관계자는 “상반기 판매실적을 매년 추계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매년 전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로만 따져봐도 사상 최대 실적이 맞다”고 말했다.

복권 판매액의 폭발적인 증가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복권은 단연 온라인복권(로또)다. 올 상반기 온라인 복권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0억원 증가한 1조6,111억원이 팔렸다. 신규 판매점이 428곳 개설되고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로 복권판매가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인쇄복권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503억원 늘어난 942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스피또2000, 스피또500 복권이 연식발행(1등 복권 2장을 한 세트로 연결한 것)되면서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복권위 측의 설명이다. 전자복권은 전년 대비 71억원 늘어난 162억원어치가 팔린 반면 결합복권 판매량은 485억원으로 같은 기간 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복권위 관계자는 “올해 서민 주거안정지원 등 저소득층·소외계층 지원사업에 1조6,274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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