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영혁신으로 승부건다] 디지털·글로벌시대 '신병기'

디지털·글로벌시대 '신병기' 6시그마 운동·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등 국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은 내년에도 구조조정 지속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통한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기업들은 지난 수년간 계속해 온 다양한 경영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업무처리의 과학화 및 서비스의 질 향상을 꾀하면서 '제2의 질적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 전자업계 ▶ 자동차업계 ▶ 철강·중공업계 ▶ 유화·섬유업계 기업들이 지금까지 추진해 온 경영혁신 프로그램으로는 80년대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벤치마킹을 포함 전사적 품질관리(TQM), 6시그마,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적 자원관리(ERP), 프로세스 혁신(PI), 신인사제도, 활동기준원가회계(ABC), 지식경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가운데 최근에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6시그마와 전사적자원관리(ERP)다. 많은 기업들이 이 기법을 채용했거나 적용해 본 적이 있으며, 지금도 이를 채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불량률 제로(0)에 도전한다, 6시그마 6시그마 운동은 지난 96년 LG전자가 처음 도입한 이래 삼성, 포스코, 현재자동차 등 대기업들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유통, 섬유, 건설 등은 물론 증권, 보험, 은행 등 금융서비스 업종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LG는 현재 이를 마이크론, 이노텍은 물론 화학, 정유, 텔레콤 등 전계열사에 도입하고 있고, 삼성 역시 2000년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SDI, 삼성코닝, 삼성에버랜드에 이어 올들어 제일모직을 비롯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등 금융계열사로까지 확대시켰다. 포스코는 올초 제2기 프로세스혁신(PI)의 일환으로 오는 2004년 10월까지 6시그마를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본사는 물론 만도, 한라공조, 만도공조 등 협력업체들까지 확대시킨데 이어 사무간접 및 R&D(연구개발) 부문에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 효성도 기계부문을 시작으로 올해 전사적인 6시그마 체제로 전환했다. 6시그마는 업무의 혁신을 통해 제품 불량률을 100만개당 3.4개 이하, 즉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낮춰 생산성을 무한대로 끌어 올리자는 것으로 지난 1987년 미국 모토롤라에서 처음 시작돼 GE, IBM 등 세계적 기업들이 이 방법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디지털 시대의 '신병기', 전사적 자원관리(ERP) 외환위기 이후 인터넷 기반이 조성되면서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채택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경영정보관리(MIS) 차원에서 기업내 전산화가 추진되었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즉시적인 정보공유와 검색, 이에 따른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ERP가 가능하게 되었다. ERP는 인터넷 기반의 전산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생산, 구매, 판매, 회계, 물류 등 사내 업무에 관한 모든 정보를 통합ㆍ관리함으로써 경영 효율을 최대한 높이자는 혁신 기법이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LG산전 등은 이미 성공적으로 ERP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비용절감과 생산성 제고에 '특효약'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 기업들에까지 ERP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위사업장 차원을 넘어 그룹 전체, 또는 해외법인으로까지 시스템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필립스LCD, 이노텍, 마이크론 등 4개계열사를 통합하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이를 해외사업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LG화학과 LG유통, LG CNS, LG홈쇼핑도 연내 시스템을 개통할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중공업의 시스템을 고도화해 올 연말 '전계열사 ERP시대'를 열 계획이며, SK는 SK(주)와 SK글로벌, SK가스가 올해 안에 시스템을 개통하고 SK텔레콤은 내년 1월쯤 고도화된 ERP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계열사별로 1단계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 말까지 이를 그룹 전체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두산도 그룹 차원의 ERP 고도화 작업을 오는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 전사차원의 지속적인 노력 뒤따라야 기업들이 각종 경영혁신 기법을 도입하는 데는 컨설팅 비용 및 관련인력의 인건비 등 연간 수십억~수천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대대적인 경영혁신 추진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는 아직 미지수다. 경영혁신의 도입은 디지털화, 글로벌화해 나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너무 자주 바뀌다 보니 투입대비 성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경영혁신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 조직 구성원들의 정보화마인드가 우선되어야 하고 ▲ 무자료 거래 등 불법, 탈법 관행을 개선할 의지가 있어야 하고 ▲ 조직내 반발을 무마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의 리더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영걸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진정한 경영혁신이란 기업의 핵심역량을 개발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주주와 종업원 등 이해당사자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총체적인 관점을 갖고 전사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호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