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겹경사를 맞았다. 그룹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한생명의 사명 변경(한화생명)을 성공한 데 이어 미운 오리새끼였던 한화저축은행의 경영도 3년 이상 공을 들인 끝에 정상화한 것이다.
한화저축은행은 지난해 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에 30억원의 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8년 12월 새누리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3년6개월 만에 첫 흑자다.
한화저축은행은 2008년 629억원, 2009년 534억원, 2010년 235억원 등 매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주주인 한화그룹은 인수전 발생한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2,58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비업무용자산을 매각해 49%에 달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10% 미만으로 떨어뜨렸다.
김승규 한화저축은행 대표는 "앞으로 정도 경영을 통해 중소기업과 서민의 힘이 되는 든든한 저축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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