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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공세에 SK텔레콤 '사면초가'

■ 정통부, KT지분 매각 촉구KT, 주식스와핑 압박이어 재계에도 反SK정서 확산 KT의 최대주주로 부상한 SK텔레콤에 대해 정부 및 업계의 전방위 공세가 거세지면서 향후 SK텔레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KT가 SK텔레콤에 지분 매각을 강하게 촉구한데 이어 공정위도 '기업결합심사'라는 메스를 들이대는 등 고강도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 삼성 등 재계에서는 '반(反) SK 정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KT와의 협상 테이블을 열어놓지만 당장 KT 지분을 매각하지는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 정부의 SK텔레콤 압박 수위 높아져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은 SK텔레콤의 KT 지분 보유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받아들여 진다. 공정거래위원회도 SK텔레콤의 KT지분 취득에 대해 기업결합 심사에 착수했으며 경쟁 제한성이 분명할 경우 해당 주식에 대해 처분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남기 위원장은 "KT의 KTF에 대한 지분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이 KTF에 영향을 미칠 경우 시장점유율이 86%에 달한다"고 언급, 공정위가 이번 사안을 상당히 민감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 '특단의 대책' 마련하는 KT 이상철 KT 사장은 지난 24일 "SK텔레콤이 KT의 2대주주 이하로 지분을 낮추는 방향으로 양사가 갖고 있는 상대방 주식을 맞교환(스와핑)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중수 KT 재무실장은 한 발짝 더 나아가 "SK텔레콤이 스와핑을 거절할 경우 '깜짝 놀랄만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강경한 분위기를 전했다. KT는 SK텔레콤 지분 0.73%를 추가로 매입, 보유규모를 10% 이상으로 늘려 상법에 따라 SK텔레콤의 KT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소멸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주식을 SK텔레콤에 가장 비우호적인 기업에 매각하거나 SK텔레콤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정도로 SK텔레콤 주식 매입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재계에 확산되는 SK 경계령 이번 주식매각에서 SK텔레콤이 삼성과 LG 등을 따돌리는 '깜짝쇼'를 통해 KT의 최대주주에 등극한 것과 관련, 재계에서 'SK경계령'이 내려지는 등 반 SK 정서가 심화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가스공사 등의 민영화때 SK가 또다시 깜짝쇼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 궁지에 몰린 SK텔레콤, 조만간 KT와 협의 나설듯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라도 KT측과 만나 경영권을 비롯한 제반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스와핑(주식맞교환)을 하더라도 물량이 2조원에 가까운 만큼 시장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향후 주가와 주주의 이익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게 SK텔레콤의 입장"이라고 말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K텔레콤측은 KT의 경영권에 간섭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고 아울러 삼성 등 다른 그룹들이 KT의 경영권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보장을 받는 선에서 정부 및 KT측과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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