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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의 ‘주목받는 시선’
입력2003-12-21 00:00:00
수정
2003.12.21 00:00:00
김희원 기자
정수진의 회화 `painkiller(진통제)` 연작은 화면 전면에 빽빽하게 들어찬 사람들과 사물들로 한치의 빈틈이 없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림 안에서 수많은 이야기들을 읽어낼 수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의약품 `박카스`는 화면 구도의 중심이기도하지만 진통제를 의미하기도한다. 현실세계에서 느끼는 고통이 제거된 세계를 그린 작품들이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배경을 연상시키는 박세진의 풍경화들은 독일 낭만주의 회화들처럼 원경을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디테일을 내포한다. 종이에 수채물감과 버찌를 으깬 즙을 사용한 `장미도`, 종이 이에 장미, 포도 즙을 사용한 `공터6`등은 하나의 모티브를 반복하는 일종의 연속회화 방식을 택해 회화의 시공간을 극복한다.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삼성미술관의 현대작가 기획전이 19일부터 서울 순화동 호암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아트스펙트럼(ArtSpectrum)`전은 삼성미술관이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는한국 현대작가 기획전으로, 2001년에 이어 두번째를 맞는다.
참여작가는 정수진, 박세진, 미나&사사, 이윤진, 문경원, 한기창, 이한수. 올해대학원을 졸업한 박세진씨가 20대이고 나머지는 30대 작가들이다. 이들은 사진, 회화, 설치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보여준다.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전시는 내년 2월29일까지다. (02)750-7824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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