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은 차를 갖고 있다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보험이다. 따라서 자동차보험 만큼 친근한 보험상품이 없다. 그런데 오히려 운전자들은 자동차보험에 무관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담보 내용은 물론 사고가 났을 때 어떤 담보에서 지급되는 보험금 상한선이 얼마진 모른다. 특약도 마찬가지다. 자동차보험에는 주계약 이외에 수십여가지의 특약이 있다. 어떤 특약으로는 보험료가 할인되고 어떤 특약으로는 보장이 많아지는 대신 보험료가 올라가는데 이런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손보사의 자동차보험은 다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점이 많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나 특약을 고른다면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차별화된 자동차보험이나 각 손보사들이 자랑하는 고유의 특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동양화재는 지난 4월부터 자동변속기 장착 자동차에 대해서 특별요율을 적용해 보험료를 3.3% 할인해 주고 있다. 또 개인형 대형차종 중 세단형태의 차량이 지프형태의 차량에 비해 8.4%보험료가 저렴하다. 신동아화재는 ‘자기차량손해 신가보상 특약’을 개발했다. 출고 후 6개월 내에 차량이 80% 이상 파손되는 손해를 입었고 피보험자가 수리를 원하지 않으면 최초가입당시 보험가입금액(신차 가액)으로 보상해 준다. 대한화재도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에 대해서는 3.3%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ABS 장착 차량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3% 할인한다. 그린화재는 ‘골프자동차보험특약’이 이색적이다. 골프장 가는 길에 발생하는 상해와 이에 따른 한방치료비, 자동차수리비가 보상된다. 또 ‘커플특약’은 피보험자 및 가족이외 지정하는 1인이 운전중 사고를 내더라도 보상해 주는 특약이다. 제일화재는 지난 7월부터 ‘외제차 충돌시 확대보상특약’을 판매중이다. 외제차와 충돌해 외제차에 대물배상 책임이 발생한 경우 대물가입금액을 2배로 확대해 보상(대물가입금액 1억원 이하인 경우)한다. 또 ‘가족사랑특약’을 추가하면 만 19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장이 사망 또는 1~3급 장해를 입었을 때 가족의 생활 유지 및 자녀 학자금이 지원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도 골프와 관련된 특약을 만들어 냈다. 피보험자의 자동차사고로 골프용품이 파손된 경우 500만원 한도내에서 실비가 보상된다. 또 사고로 예약된 골프 경기에 나가지 못했을 경우 이에 따른 손해를 보상해 준다. 자신의 차를 운전한 사람이 모두 35세가 넘었다면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손보업계에서 유일한 ‘35세 이상 운전특약’으로 5%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현대해상은 배기량별로 자동차보험료를 7단계로 세분화해 최대 9%까지 할인해 준다. LG화재도 지난 4월 다른 손보사 자동차보험과 차별화된 다양한 특약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중 ‘슬림패키지특약’은 충돌사고와 차량 단독사고의 자기부담금을 이원화해 보험료를 기존 대비 20% 이상 떨어뜨릴 수 있는 특약이다. 또 ‘가족상해특약’은 가족이 상해를 입거나 다른 차에 탑승해 있는 상태에서 상해 사고를 당했을 때 2억원 한도로 보상한다. 동부화재가 최근 신설한 특약은 ‘가족 및 형제자매운전한정특약’으로 기존 가족운전한정특약보다 운전자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보험료는 기본계약보다 35% 저렴하기 때문에 한 대의 차량을 가족 전 구성원들이 운전할 때 유용한 특약이다. 이밖에 ‘자기차량 손해 자기부담금 설정특약’은 충돌사고와 충돌이외의 사고별로 자기부담금을 선택해 담보 중 ‘자기차량손해’의 보험료를 3~20%까지 줄일 수 있다. 교보자동차보험의 ‘만 48세 이상 연령한정 특약’은 교통사고율이 낮은 중장년층을 위한 상품으로 보험료가 26세 특약 대비 11%, 30세 특약에 비해서도 8%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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