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애플 '아이폰' 국내출시 허용, 이통시장 판도 지각변동 예고
입력2009-09-23 18:39:00
수정
2009.09.23 18:39:00
KT '아이폰·유무선 통합서비스'로 양동 작전<br>SKT 스마트폰 전용요금제 도입등 방어 나서<br>모바일 콘텐츠 수요늘어 무선인터넷 활성화도
SetSectionName();
애플 '아이폰' 국내출시 허용, 이통시장 판도 지각변동 예고
KT '아이폰·유무선 통합서비스'로 양동 작전SKT 스마트폰 전용요금제 도입등 방어 나서모바일 콘텐츠 수요늘어 무선인터넷 활성화도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방송통신위원회가 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허용함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KT는 10월 아이폰 출시와 유무선 통합(FMC)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 가능성이 높고 SK텔레콤 역시 시장 방어를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의 출시는 모바일 콘텐츠 거래를 늘림으로써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KT, 아이폰ㆍFMC 양동작전= KT가 아이폰을 들여오는 가장 큰 이유는 이동통신시장에서 선두업체인 SK텔레콤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신제품 수용이 빠른 얼리어뎁터들을 KT로 끌어들임으로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아이폰 출시 이후 KT가 주목하는 것은 무선 초고속인터넷인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무선데이터분야. KT의 경우 이미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KT는 최고의 단말 경쟁력을 가진 아이폰과 유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결합해 유선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무선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업용 유무선통합(FMC) 서비스와 내달부터 본격 실시될 가정용 FMC까지 덧붙일 경우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파워가 이전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KT가 아이폰 구매가를 10만~20만원으로 낮추고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와 FMC용 통합 요금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무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KT의 한 관계자는 "얼리어뎁터를 겨냥한 아이폰과 일반인을 겨냥한 FMC가 결합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ㆍLG텔레콤측 긴장= KT의 움직임에 대해 SK텔레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보여준 아이폰의 파괴력을 생각할 때 KT의 이러한 행보가 곧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 위축으로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이에 따라 SK텔레콤도 무선인터넷 정액제를 확대하고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수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KT와 마찬가지로 아이폰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만들어놓은 시장이 사라지는 것만을 지켜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긴장하기는 LG텔레콤도 마찬가지. 특히 LG텔레콤의 경우 SK텔레콤과 KT의 틈바구니에서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양사의 경쟁이 격화될수록 LG텔레콤 가입자들이 급속히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LG텔레콤의 경우 아이폰을 도입할 수도 없는 처지다.
◇무선인터넷 활성화 기대감 커진다= 아이폰의 등장에 대해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의 반응은 '환영'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은 애플의 앱스토어 등장을 계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가 글로벌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연적으로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로 연결된다. 아이폰의 등장은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용자의 증가를 불러일으키고 이것이 다시 모바일 콘텐츠 수요 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정액제 확산과 망 개방 등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의 국내 출시는 그동안 좀처럼 크지 않았던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성장을 촉발시킬 것"이라며 "통신사업자의 속박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