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삼성SDS의 일반 공모 흥행을 계기로 증시 새내기주의 주가 성적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데뷔한 새내기주의 주가 흐름을 통해 삼성SDS의 상장 후 주가도 가늠해 볼 수 있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1개 종목의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약 70%에 해당하는 14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절반 이상인 11개 종목은 시초가에 비해서도 상승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BGF리테일(027410)·화인베스틸(133820)·쿠쿠전자(192400) 등 3개 종목은 모두 시초가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이 중 BGF리테일은 이날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 대비 74.5%, 시초가와 비교해서는 25.8%나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다.
코스닥 새내기주는 18개 종목 중 10개 종목이 올랐다. IPO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한 하반기 이후에 상장된 종목의 주가 흐름이 대체로 부진했다. 이 때는 최경환 부총리의 증시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크게 오르던 시기다. 더불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공모주로 몰리면서 청약 경쟁도 과열 양상을 띠던 시기다. 실제 7~8월 두 달 동안 코스닥에 상장된 8개 종목 중 감마누(192410)와 파버나인(177830)을 제외한 6개 종목은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기록하거나 이를 웃돌았다. 당시 상장된 8개 종목 중 감마누와 창해에탄올(004650)을 제외한 6개 종목은 모두 공모가와 시초가 대비 하락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새내기주는 대체로 상장 첫날에는 부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가도 회복했다. 지난달 7일 상장한 메디아나는 상장 첫날 5,850원에 거래를 마쳐 시초가 대비 8.2% 하락했지만 7일에는 8,520원까지 올랐다. 또 지난달 30일 상장된 테라셈은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4.2% 떨어졌지만 이날 3,520원으로 회복했다. 다만 지난 7월24일 상장한 아진엑스텍은 이날 4,085원에 거래를 마쳐 시초가 대비 93.4나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제일모직이 올해 안에 상장할 계획이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파티게임즈·녹십자엠에스 등을 비롯한 12개 기업이 상장 심사 승인을 받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