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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탐방] 중외제약 종합연구소
입력1999-04-28 00:00:00
수정
1999.04.28 00:00:00
송영규 기자
국내 신약개발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가 확보되어 있지는 않지만 미국, 유럽등 선진국에 비교할 때 이제 엄마젖을 떼기 시작했을 정도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그만큼 연구개발력과 노하우면에서 한참 뒤쳐져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들은 국내업체의 연구개발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진기술의 습득과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중외제약 중앙연구소(소장 김지배)는 일본, 미국업체와 국제공동연구체제를 구축해 선진기술 도입에 한발 앞서가는 곳이다.
지난 93년 중외는 일본의 쥬가이제약, 한국화학연구소와 함께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합작법인인 씨앤씨(C&C)신약연구소를 개설했다. 현재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내년까지 뇌졸등, 항경련치료제 후보물질을 창출한다는 구체적인 협약까지 체결한 상태다.
공동연구는 퀴놀론계 항생제 「Q-35」,부정맥치료제 「KCB-328」,간보호제「CW-209292」등으로 가시화됐고 특히 「Q-35」의 경우 요로 및 염증치료에 대한 임상3상을 수행중에 있다.
선진기술의 노하우를 얻기 위한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미국의 벤처기업인 몰리큐메틱스(MOLECUMETICS)사와도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맺고 항천식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여기서는 수백만개의 화학물질을 한꺼번에 합성하는 기법(COMBINATORIAL SYNTHESIS)과 이를 동시에 검색하는 기술(HIGH-THROUGHPUT SCREENIG)을 동원하는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 5명의 연구원을 파견한 상태다.
올 연구개발비 9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6%, 지금까지 120여건의 특허출원과 30여건의 특허등록, 그리고 최근 베타랙탐계 항균제 유도물질 도출등은 이연구소에서 신약개발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 지를 입증하고 있다.
중외연구소가 장기비전으로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선진국에서 아직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분야인 염증 및 천식등 엘러지질환과 생명공학분야다. 아직 미개척지이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은 떨어질 수 있지만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다국적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조인구 연구개발기획팀장은 『항암, 항생제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중복되는 연구과제를 가지고서는 승산이 없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선진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해 자체기술력을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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