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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식 신보 이사장 “임금피크제, 실업해결 대안 될것”

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민간기업들도 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경영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배 이사장은 지난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사오정`으로 대변되던 실업문제 해결에 대안을 제시했으며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지방대 출신을 과감히 채용해 청년실업문제의 새로운 돌파구도 마련했다. 배 이사장은 업무에서도 `고객이 찾아오는` 신보에서 `고객을 찾아가는` 신보로 바꾸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배 이사장은 “임금피크제는 한참 성장하는 자녀를 둔 40~50대층과 청년실업에 대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가 양보하고 지혜를 모은다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금피크제란 만 54세를 정점으로 55세부터 3년간 임금을 75%, 55%, 35%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제도. 회사 입장에서는 경비를 절감하고 인력구조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지만 임금만 깎는 것 아니냐는 노조의 반발로 쉽게 도입하지 못하던 시스템이었다. 배 이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1년간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노조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고용불안이 해소되면 직장 내에서는 퇴직하기 전에 한탕 챙기자는 도덕적 해이가 사라지고 사회 전체적으로는 조기퇴직에 따른 불안감이 사라진다”고 임금피크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보는 이제 임금피크제로 1인당 연간 3,700만원의 인건비를 절약하고 있다. 신입사원 1.3명을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셈이다. 배 이사장은 “올해 신입사원을 예정보다 60명 더 뽑은 것도 이 때문”이라며 “정년은 보장되고 조직은 더 젊어졌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배 이사장은 임금피크제 외에도 공기업으로서 가졌던 권위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기업방문에 앞서 사전에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기다리는 `사전예약제`, 기업이 제출할 서류를 신보 직원이 직접 인터넷으로 발급받아 처리하는 `원 페이퍼(one paper)ㆍ원스톱(one-stop)제도` 등은 보증서비스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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