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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정상화 '시동'

쌍용양회 정상화 '시동' 쌍용양회가 구조조정의 핵심인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을 성사시켜 '경영 정상화'의 길을 마련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이자만 6,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과다 채무로 고전했지만 '다이어트'에 성공,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 의 침체로 정보통신에서 당초 기대(9,000원)에는 못 미쳤지만 지분매각과 채무 출자전환으로 쌍용양회의 부채는 지난해 말 3조2,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줄어 부채비율도 189%로 줄어들게 됐다. 경영활동으로 감당할 만한 채무 수준이 된 것. 쌍용양회는 이를 계기로 합작사인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공동경영으로 강도높은 손익개선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김석원 회장의 퇴진은 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펼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쌍용이 추진하는 전략에서 태평양시멘트의 판매망을 통해 수출확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회사측은 "국산 시멘트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과다한 물류비로 수출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태평양의 물류망을 활용해 일본과 동남아에 대한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 300만톤(1억달러)보다 2~3배 늘리기로 했다. 태평양시멘트는 이번에 채권단의 채무조정 방식에 따라 전환사채(CB) 방식으로 3,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3~4년간 5,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자가발전사업(IPP)에 투자하기로 했다. 시멘트사업의 고질병인 전기료를 낮춰 원가절감을 이루자는 뜻. 특히 쌍용은 이르면 2년안에 북-일수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위한 시멘트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이 북한에 제공할 배상금중 상당부분이 현물이 될 것"이라며 "이 경우 동해항과 붙어 있는 한일 합작 쌍용양회 공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쌍용은 지난 97년부터 총 2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했다. 현재는 미국 부동산신탁회사인 론스타에 매각을 의뢰한 서울 삼각지 부동산과 쌍용정공 지분매각이 남아 있지만 이번에 정보통신 지분매각으로 사실상 사업구조조정을 끝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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